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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style Yoro Korea
인생

성난바다..

by nestyle 25 2020. 4. 20.


저는 바다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어릴쩍 맛본 바닷물이 너무 짜서 놀란이후론 

바다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물빠진 바닷가에서

 한없이 크고 끝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바닷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이후론 더더욱 바다를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전 산을 좋아 합니다

높고 깊은 산봉오리 정상으로 가는 길이 험하고 벅차도

마지막에 보는 그 절경을 보면 다 잊은듯

또다시 산을 찾을만큼 산을 좋아 합니다

그러나 더이상 산을 등산이라는 말대신 

 입산이라고 말해야 하는 그순간이 되서야

바다를 돌아보게 되었고

그리고 바다를 앉게 되었습니다



이젠 바다를 산보다 더 좋아합니다

찝찌름하니 비릿한 바다냄새와 바다향기도 

더이상 거부감이 들지않을 만큼 바다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바다는 성난바다 입니다.

호수면처럼 잔잔한 바다가 아닌 

성이 날때로 성이난 바다를 보면 좋아합니다

어느땐 속시끄러운 내 속 같아서 좋고

어느 순간엔 시끄러운 내속을 시원스럽게 들어내놓아서 좋습니다.

그런 바다에 자꾸 자꾸 가고 싶어집니다

그런 바다에 계속 계속 오라고 손짓 하는것만 같습니다

음...보고 싶고 가고 싶고...가야겠다...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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