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다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어릴쩍 맛본 바닷물이 너무 짜서 놀란이후론
바다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물빠진 바닷가에서
한없이 크고 끝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바닷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이후론 더더욱 바다를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전 산을 좋아 합니다
높고 깊은 산봉오리 정상으로 가는 길이 험하고 벅차도
마지막에 보는 그 절경을 보면 다 잊은듯
또다시 산을 찾을만큼 산을 좋아 합니다
그러나 더이상 산을 등산이라는 말대신
입산이라고 말해야 하는 그순간이 되서야
바다를 돌아보게 되었고
그리고 바다를 앉게 되었습니다
이젠 바다를 산보다 더 좋아합니다
찝찌름하니 비릿한 바다냄새와 바다향기도
더이상 거부감이 들지않을 만큼 바다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바다는 성난바다 입니다.
호수면처럼 잔잔한 바다가 아닌
성이 날때로 성이난 바다를 보면 좋아합니다
어느땐 속시끄러운 내 속 같아서 좋고
어느 순간엔 시끄러운 내속을 시원스럽게 들어내놓아서 좋습니다.
그런 바다에 자꾸 자꾸 가고 싶어집니다
그런 바다에 계속 계속 오라고 손짓 하는것만 같습니다
음...보고 싶고 가고 싶고...가야겠다...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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