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루마니아에 정착한 나이가 한국나이로 6살이니 이제 9년차가 되어간다. 유럽의 학교는 초등학교 3년 중학교 4년 고등학교 4년이고 미리 유치원과 연계하여 1-2년을 보낸다고 치면 거의 14년을 한 학교에서 보낸다.물론 초등학교 1학년일때 33명이였던 반 아이들이 17명으로 거의 반이상이 줄었지만 여전히 친하다.
루마니아에서 독일어라?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참 낮선 조합이다. 그런데 루마니아는 독일어와 참 친숙한 나라중 하나이다. 여기서 비행기로 한시간 반 거리로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지만 루마니아 북쪽은 과거에서 부터 독일인이 많이 살았던 곳이 루마니아이기도 하고 현재까지도 많은 독일인이 루마니아에서 살고 있다.게다가 루마니아아 초대 국왕이 독일인이였고 도심 중심가에 독일학교를 세웠는데 우리 아이가 바로 그 학교에 다닌다.물론 루마니아어가 위주다 보니 독일 현지보단 약하지만 독일어 과정이 일반 학교보단 많이 편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루마니아에 살면서 이제야 안것은 교육제도가 의무제이긴 하지만 철처히 개인 실력위주이기도 하며 그 실력을 미달했을땐 유급하는 유급제이기도 하다.그래서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졸업때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때나 받는 졸업장은 이곳에서는 매 학년이 끝나면 받는다.사실 왜 받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실력이 안되서 유급되는 아이는 다시 그 학년을 다니거나 지금의 학교보다 떨어지는 학교로 전학을 가기도 한다.그래서 실력이 되는 아이들만 상급으로 올라간다.
처음 루마니아 땅을 밟고 아이는 독일어로만 생활하는 유치원에 1년정도 다녔다.물론 한국어로 쓰기도 못하는 아이가 실생활에선 루마니아어 유치원에선 독일어로만 생활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였다.그래도 아이는 스폰지처럼 언어를 받아들여 지금의 학교 유치원에 독일 인터뷰를 치고 당당히 들어갔고 지금까지 유급없이 올라갔다.
그리고 7학년인 지금 몇 일전 독일에서 독일어 능력시험을 보는 시험관들이 넘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시험관 두명이 있는 교실이 한명씩 들어가 테스트를 받았고 우리 아이가 반에서 제일 높은 B2 등급을 받았다고 흥분해서 전화가 왔다.남자 아이여서 학교 생활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전하지 않는편인데 이번엔 본인도 반에서 성적이 최고점이라고 하니 기분이 좋았나보다. 전화상 목소리가 격앙되어 있다. 독일언어 능력시험은 B1부터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내가 양주권을 따야 하는 아주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느낌이라 나는 심히 괴로운데 아이는 덕없이 기쁜듯하다.그래도 아들, 축하한다. 한고비 넘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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