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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style Yoro Korea
여행

말처럼 멋진날은 아니였어ᆢ

by nestyle 25 2021. 3. 23.


몇년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이 모여 떠난
양양 동해안 여행ᆢ
일어나면 바다가 보이는 그런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우리처럼 여행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지 원하던 곳에 방이 읖당~~


그나마 바다와 제일 가깝다는 펜션을 얻었다.
자연 친화적이라고 방 이름도 카모마일ᆢ
그런데 모름직이 펜션이란ᆢ
맛난것을 헤먹을 수 있어서 비싸더라도 얻는거 아닌가? 그런데 너무 냄새 나는건 해드시면 안된다니? 말이야 말방구야~~~
어차피 해 먹을 생각도 없지만 하면 안된다고 하니
괜히 어깃장이 드네.


화려한 카메라가 빛을 발한 한 친구는
오자마자 충전중이고


요즘 한창 조카들 먹을거리에 빠져버린
고모친구는 여기 와서는 커피 심부름을 한다.
1박에 짐은 3박 용으로 바리바리 싸들고들 왔다.
나이는 못 속이고 천상 여자임을 몸으로 마음으로
표현하는 친구들이다.


나름 침구들도 깨끗하고
난방도 잘 되더라 난 밤새 전기구이 통구이 될 뻔한건 안 비밀이다 ^^ ㅋㅋ


그냥 눈 뜨면 바다인지 하늘인지
구분이 안되는 바다를 보고 잃어 나고 싶었을 뿐인데 ᆢ 이곳은 나름 가깝다고 했으나
파도소리 대신 밤새 내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유난히 더 크게 들렸을 뿐이고ᆢ


아침에 일어나면 맨발로 모래를 밟을 생각은
도로 가로막에 걸려 건너가기는 무섭고
건널목은 멀어서 가기 귀찮아
집 베란다에서 바다를 바라만 봐야 했을 뿐이다.


그러게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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